한길리서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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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서치소식

한길리서치 정기조사에 주신 많은 관심 감사드립니다.

작성자 admin
작성일 20-11-14 11:01 | 4,396 |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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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한길리서치 조사 발표 이후 13일 '한국사회여론연구소(KSOI)와 한국갤럽'의 차기대선 여론조사가 발표되었습니다. 그러나 3조사기관의 조사결과가 달라 이에 대한 설명과 함께 한길리서치 조사에 대한 애정어린 비판과 문의에 대해 의견을 드립니다.




구도 : 한길리서치-6자구도 vs KSOI 여야전체 vs 갤럽 비보조 전체


한길리서치 여야6자구도 지지도 조사는 여권과 야권의 지난달 3위 후보까지 포함했습니다. 한길리서치는 1998710일부터 정기조사를 진행해온 이후 당시 초기의 차기대선 여론 조사에서 각정당별 또는 여・야권별 지지도와 가상대결만 조사를 했습니다. 즉 다수의 여야 후보를 병열로 배치한 여론조사는 인물위주의 인지도 중심 조사의 성격으로 보았기 때문에 한길리서치가 선호하는 조사방식이 아니었습니다. 그 이후 기관에서 여야 전체후보를 병열로 배치하는 조사가 많이 이루어져 한길리서치도 유사한 방법으로 조사는 했어도 입장을 달리했습니다.


이번 한길리서치 조사는 여야 전체 병열방식이 아닌 여・야권 3순위까지 6명을 대상으로 한 것으로 여야의 유력 후보 6명의 6자구도 조사입니다. 어차피 선거는 구도가 반영되어야 하기 때문입니다.


따라서 한길리서치 조사는 6자구도 조사이고, 한국사회여론연구소 조사는 여야후보 전체를 대상으로 한 조사이므로 구별해서 봐야 합니다. 그러나 모든 후보를 병열로 제시하는 조사도 엄밀하게 보면 전체가 아닌 일부를 선정하는 것입니다. 단 그 숫자가 6명이 아닌 10명 내외로 늘어날 뿐입니다. 따라서 한길리서치에 '왜 6명을 조사했느냐?'라고 한다면 10명 내외 조사의 경우도 후보 수 선정기준이 무엇인지 설명해야 할 것입니다.


후보 숫자논쟁을 피해가기 위한 가장 좋은 방식은 13일에 갤럽이 발표한 차기대선주자 조사와 같이 이름을 불러주지 않는 자유응답 방식 즉 비보조조사 방식입니다. 그러나 이 방식은 응답자가 보기 없이 지지후보의 이름을 기억해서 응답해야 하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응답률이 낮고 인지도가 높은 인물이 지지율도 높게 나올 가능성이 큽니다.


이상과 같이 후보구도와 조사방식에 따라 후보간 지지율은 차이가 날 수밖에 없으며, 방식을 모른 채 조사결과를 보는 국민 입장에서는 혼란스러울 수도 있을 것으로 봅니다.




유무선 비율


한길리서치의 유선 응답 비율은 23%였습니다. 일부에서 유선비율이 너무 높다고 비판하는데, 유무선 비율에 대한 학술적 연구기준은 없습니다. 20%를 기준으로 하는 경우가 많은데, 한길리서치는 이번에 23% 유선 비율이라서 특정후보가 유리했다는 비판이 있었습니다. 유선 비율 20% 기준으로 볼 때 3%p의 비율 차이가 모두 특정후보 1인 만을 지지한다고 해도 실제 미칠 수 있는 영향은 3%p입니다. 실제 이번에 제기된 문제를 확인하고자 유무선별 지지도 결과를 분석해 본 결과 오히려 실제 지지율에 비해 윤석열은 12.6%p・이재명은 5.2%p 더 낮았고, 이낙연은 1.6%p 더 높았습니다. 즉 유선비율이 늘어나서 더 유리해진 후보는 윤석열이 아니라 이낙연이었고, 윤석열이 가장 불리해졌습니다.




50대 이상이 많이 반영되었다는 주장


이번 한길리서치 조사에 대해 알만한 평론가나 기자들은 50대 이상이 많이 반영되었다고 주장합니다. 이는 조사방법론과 통계에 대한 이해 부족이거나 아니면 한길리서치 조사를 흠집내려는 의도에서 주장한 것으로 보입니다. 선관위 선거여론조사 기준에 의하면 성・연령・지역별 조사완료 사례수는 0.7∼1.5배율이어야 하며 한길리서치 조사는 모두 이러한 기준을 준수했습니다. 또한 실제 통계에서 조사완료 사례수를 목표할당 사례수에 맞추어서 가중치를 주어 통계처리했습니다. 이렇게 가중치를 주어 통계처리 했음에도 불구하고 한길리서치의 50대 이상 조사완료 사례수가 가중 후 숫자보다 많은 것을 두고 50대 이상 사례수 524명을 거론하며 마치 저희가 가중치를 주지않았거나 가중치를 주어도 50대 이상이 많이 반영됐다는 취지로 기사를 쓰거나 비판하는데 이는 명백히 잘못된 해석입니다. 참고로 한길 외에는 최근  비슷한 시기에 발표된 3 조사 기관의 연령별 조사완료 사례수를 비교 제시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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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 표를 보면 4개 기관 모두 가중치를 주기 전 조사완료 사례수는 선관위 기준을 충족시켰으며, 문제가 된 50대 이상 총 비율은 한길이 51.2%로 갤럽 48.7%, 한국사회여론연구소 52.9%, 리얼미터55.2%로 큰 차이가 없고 오히려 한길리서치보다 한국사회여론연구소나 리얼미터가 더 높았음을 알 수 있습니다. 주지하셔야 할 것은 조사기관 마다 50대 이상을 몇 명을 했든 모두 가중치를 주어 통계처리를 한다는 것입니다. 따라서 선관위의 0.7∼1.5배율을 충족시킨 이상 4개 조사기관 모두 전혀 논란의 대상이 될 수 없는 문제입니다.



윤석열 유리한 구도 논란


한길리서치가 유력주자 6자 구도로 조사를 한 것에 대해 특정후보 지지율을 높이기 위한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안타깝게도 리서치 경력 30년인데도 저로서는 그런 예측력이 없습니다. 11월 조사에서도 당월 조사의 결과를 예측할 수 없어서 불가피하게 지난달의 여야별 지지도 조사 기준으로 각 3명씩 총 6명을 선정했습니다. 한길리서치 조사 구도를 비판하는 분들은 조사를 안 해보고도 조사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예측할 수 있는 그런 능력이 있는가 봅니다. 이번 기회에 그런 예지력을 지도해 주시면 한수 배워서 지난달 기준이 아닌 당월 기준으로 여야 후보 6명을 선정하도록 하겠습니다.




ARS방식


1998년 이후 올 1월까지 한길리서치 정기조사는 전화면접조사로 진행해왔습니다. 그러나 올해엔 코로나19로 인한 콜센터 조사원의 안전 때문에 불가피하게 ARS조사를 병행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전화면접과 ARS조사 병행의 문제는 내부적으로 정당지지도문항을 기준문항으로 삼아 한길리서치조사 및 전화면접방식 타기관 조사를 검토해서 지속적으로 보완하고 있습니다. 참고로 각조사들을 비교할 수 있는 기준문항으로 정당지지도를 기준으로 이번 한길리서치 조사와 비슷한 시기 갤럽조사와 비교해보면 민주당은 2.3%p, 국민의힘은 2.4%p차이가 납니다. 즉 이번 한길리서치 전화면접・ARS 병행 조사가 문제가 된다면 비슷한 시기 100% 전화면접조사인 갤럽조사의 정당지지도와 큰 차이를 보여야 했습니다.




응답율 논란


응답율 3.8%에 대해 1000명 중 38명을 조사했다고 주장하는 분이 아직도 생각보다 많습니다. 응답율은 실제로 한 조사 사례수 1022명의 응답을 받기 위해 실행된 총통화수 대비 비율입니다.


그리고 응답율은 실제 이보다 훨씬 높습니다. 조사시도 후 실제 조사가 이루어지지 않은 사람 중에는 성・연령・지역등이 확인되지 않거나 미성년, 외국인, 비해당자 여부 등이 판단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다 보니 실제 응답율에는 이러한 사람들은 빠져야 함에도 불구하고 선관위 기준에 의하면 모두 포함이 되어 계산됩니다. 결국 선관위 기준 응답율은 실제 응답율보다 더 낮을 수 밖에 없습니다.



비판과 소통의 성숙한 문화를 요청합니다.


비슷한 시기 한길리서치 조사를 포함한 다른 조사기관의 차기 대선후보 지지도 결과에 대해 국민여러분 각자의 기대나 주위 분위기 등과 달라 당혹스럽거나 실망스러운 분들이 계실 수도 있을 것 입니다. 충분히 이해합니다.


그렇다고 해서 한길리서치 조사에 대해 조사경위도 확인하지 않고 또한 조사방법론이나 통계학적 근거도 없이 비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한길리서치는 1993년 설립 이후 우리나라 민주화와 개혁을 위해 나름의 역할을 해온, 여론조사 한길을 걸어온 전문 조사 기관입니다. 유치한 폄하나 집단 프레임을 두려워 할 조사기관이 아닙니다.


궁금한 것이 있으면 한길리서치의 조사 경위와 조사 방법에 대해 좀 더 검토를 하시고, 문의를 해 주시기 바랍니다.


또한 한길리서치는 익명성에 숨어 제시하는 질문이나 의견에는 대응하지 않습니다. 자신을 당당히 밝히고 문의를 해주시기 바람니다.


또한 최근 조사 전문가 또는 기자분들이 한길리서치의 조사 경위와 방법에 대한 확인, 취재 없이 일방적으로결과를 재단하는 사례가 많습니다. 한길리서치 연락처는 열려 있음에도 기자로서의 최소한의 사실확인 조차 하지 않고, 또한 동종 업계에 있으면서 충분이 연락이 가능한 분들이 사실확인을 하지 않고 자의적으로 저희의 조사에 대해 의견 표명하는 것에 대해 매우 유감스럽게 생각하며, 직업윤리나 도의적  측면에서 있어서는 안 될 일임을 말씀 드립니다.


감사합니다.